[서울=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의 세계적인 스타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33)가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독립·예술 영화 제작사 서치라이트 픽처스(Searchlight Pictures)와 손 잡고 영화감독 장편 데뷔작을 만든다.
스위프트가 직접 각본도 쓴다. 서치라이트 픽처스는 기예르모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같은 오스카 수상작을 제작한 스튜디오다.
버라이어티는 “줄거리, 캐스팅 등 주요 세부 사항은 비밀로 유지되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션 중 한 명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혁명”이라고 전했다.
서치라이트 픽처스 회장인 데이비드 그린바움(David Greenbaum)과 매튜 그린필드(Matthew Greenfield)는 “테일러는 한 세대에 한 명뿐인 아티스트이자 스토리텔러”라면서 “그녀가 이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창조적인 여정을 시작함에 따라 그녀와 협력하게 된 것은 진정한 기쁨이자 특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위프트는 앞서 단편 영화를 몇 편 감독한 적이 있다. 그녀가 각본·연출을 맡은 14분짜리 작품 ‘올 투 웰 :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The Short Film)’은 올해 트라이베카 영화제와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서울=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또 스위프트는 기존 음반사에 발매한 버전이 아닌 자신이 주도한 에디션인 음반 ‘레드(RED)’ 테일러 버전에 실린 ‘올 투 웰(All Too Well)’ 뮤직비디오에 이 단편영화 일부를 사용했다. 스위프트는 이 뮤직비디오로 올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올해의 비디오’ 상을 받았다.
2020년에도 자신이 감독한 ‘더 맨(The Man)’ 뮤직비디오로 ‘MTV VMA’에서 같은 부문을 받았었다. MTV VMA에서 두 개의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유일한 솔로 아티스트가 스위프트다.
스위프트는 현존 최고의 팝스타로 통한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11번 수상했고 특히 세 차례에 걸쳐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유일한 여성 아티스트다. 지난달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통하는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후보에 올랐던 6개의 상을 모두 휩쓸었다. 올해 50번째를 맞은 이번 ‘AMAs’까지 총 4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10월 발매한 ‘미드나잇츠’는 발매 첫주에만 무려 158만장이 팔렸다. 특히 이 앨범의 수록곡들이 미국 빌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톱 10을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쓰는 등 여전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을 ‘아미’라고 부르듯 미국에서 스위프트의 팬은 ‘스위프티’로 통하는데 이 팬덤의 열정이 대단하다. 내년 3월18일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을 시작으로 투어 ‘더 에라스’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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