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여중·고생, 성지여중생 9명 진실규명
국가·지자체에 명예 선양, 기념사업 권고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마산상고 학생 43명과 마산여고·마산여중·성지여중 학생 9명의 ‘3·15의거 시위 참여 확인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모씨 등 43명와 정모씨 등 9명은 3·15의거 당시 마산상고 학생들로 경남 마산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 등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발해 마산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마산상고는 3·15의거와 4·19 혁명의 불씨가 된 김주열 열사가 입학시험을 치렀던 학교다. 그는 1960년 3월 15일 실종돼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신청인들은 시위 참여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참고인 진술에서도 신청인들의 시위 참여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실화해위는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진실규명 결정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부,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3·15의거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 및 교육사업, 유적지 복원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그동안 3·15의거 사건 관련 ‘3·15의거 고문 등 피해사건’ 등 46건(47명)에 대해 진실을 밝혔다. 이번 사건 43건과 여중생들의 ‘3·15의거 시위참여 확인 사건’ 9건을 포함해 진실규명 결정 사건은 총 98건(99명)으로 늘어났다.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