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이번 주말 영·호남 지역 방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세론’에 대한 당내 견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예비경선 표심의 70%를 차지하는 중앙위원 공략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 대표 예비경선을 앞둔 주말,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세상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세상,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모두 함께 힘 합쳐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경남과 부산지역, 그리고 호남까지 잇달아 방문해 비공개로 지방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중앙위원들과 만나며 접촉면을 넓힙니다.
오는 28일 예비경선을 앞두고 70% 비중을 차지하는 중앙위원들에게 출마 이유를 직접 설명하면서 표심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론조사에선 우위를 보이며 어차피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되지만, 컷오프를 압도적으로 통과하지 못하면 ‘대세론’이 자칫 흔들릴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1일 / YTN ‘뉴스Q’) : 저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표현은 너무 여의도 정치에서 보이는 시각인 것 같고요. 여러 가지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재명 의원이 보궐선거 공천을 직접 요청했다’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주장을 계기로 비이재명계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97그룹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염치없는 셀프 공천의 전말이 드러난 것이라며,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고, 강훈식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조응천 의원은 비대위 시절 박 전 위원장이 이 의원 공천에 비상식적으로 집착했던 것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이 의원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재명 아닌 어떤 후보 두 명이 컷오프를 넘어서느냐가 본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 의원과 경쟁자들의 중앙위원 쟁탈전은 물밑에서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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