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까지 새 비대위 출범 목표
“사태 수습까지 비대위원 전원 사퇴 안 하기로”
권성동, 당내 반발에 “다수 뜻에 승복해야” 반박
이준석 측 “비대위 활동 중단 추가 가처분 신청”
[앵커]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이준석 전 대표가 비대위 활동 중단을 요청하는 가처분 결정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자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겼습니다.
사실상 두 번째 당 대표 직무대행입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 대표가 있어야만 불가피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요. 그래서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만장일치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서 새 비대위 출범할 때까지 비대위를 꾸려나간다.]
새 지도체제 출범은 추석 전까지로 못 박았습니다.
내일(30일) 의원총회를 거쳐 전국위원회에서 비상상황을 명확히 하도록 당헌을 고친 뒤, 다시 새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한때 사의를 밝혔던 엄태영 비대위원을 포함해 비대위원 전원이 당분간 계속 활동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엄태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제 거취는 제가 결정할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당장 당의 비상상황을 추스르는 게 우선 중요하다….]
속전속결로 당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계산으로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에 일단 결정됐으면 따라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 다수의 뜻을 따라서 결과가 나오면 설사 자신의 뜻과 반대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승복하는 것이 조직원의 조직이나 단체의 구성원의 당연히 취해야 할 태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법원 결정으로 지금의 비대위 체제는 무효이고, 당연히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역시 적법한 권한 행사를 할 수 없다면서 다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영남일보) : 무리수를 덮으려고 또다른 무리수를 일으킨다든지, 논란을 덮으려고 또 다른 논란을 만든다던지 이런 거는 안 했으면 좋겠고, 우리당 판사 출신 의원들이 전부 다 나서서 사법부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너무 선언적으로 얘기하다가 다 망신을 산 거거든요.]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법원에 ‘직무정지’에 대한 강제 집행 정지를 신청하며 전현직 지도부 사이 갈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치적 해법은 어려워졌다는 전망 속에, 집권 여당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