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가 주 종목이 아닌 접영 100m에서도 한국 기록 보유자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13일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3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물살을 갈랐다.
양재훈(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52초33)은 물론 올해 4월 열린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52초36)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우승은 놓치지 않았다.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돌 때는 25초04로 4위였다. 하지만 이후 50m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27초98의 역영을 펼쳐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 문승우(전주시청, 53초32)보다는 0.30초 빨랐다. 3위는 장인석(제주시청, 53초35)이었다.
한국 기록 보유자 양재훈은 53초79로 4위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치른 예선에서도 53초68로 전체 출전 선수 13명 중 가장 빨리 레이스를 마치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예선 전체 2위가 양재훈(53초74)이었다.
주 종목이 자유형 100m와 200m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은 자유형 50m와 접영 100m를 뛰었다.
황선우는 전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도 역시 한국 기록을 가진 양재훈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출전한 두 종목에서 모두 우승했다.
접영 경기를 치르고 나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기를 1등으로 마쳐서 후련하다”면서 “베스트 기록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좀 더 연습에 집중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