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정상급 외빈 500명 참석
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였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과 등 2000명이 참석했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거행됐다.
나흘간 30만명의 일반인 참배를 마친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1시 44분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 정각에 시작됐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장례식은 오전 11시 55분 영국 전역에서 전 국민이 2분간 묵념을 하고, 백파이프로 이제 여왕이 아닌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로 시작되는 영국 국가가 연주되며 정오에 끝났다.
이후 여왕의 관은 장례 행렬과 함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웰링턴 아치까지 행진한 뒤 오후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교회 지하 납골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장 참석을 마치고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조문록을 작성한다. 조문록에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 與 새 원내대표에 5선 주호영 선출…61표로 과반, 이용호 42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5선의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06명의 전체 유효 표 중 61표를 획득, 과반을 차지해 새로운 원내대표가 됐다. 양자 대결을 벌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무효는 3표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지만, 주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표 정견 발표에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혀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참석한 의원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셔서 원망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은 언제든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 찾아주시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상의해서 같이 하겠다”며 “저는 제가 당을 앞장서서 이끌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논의하고 상의하다 보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며 “언제든 의견을 내주고 찾아주셔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이 당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당의 역동성으로 삼아서 우리 당이 더욱 역동적이고 또 하나가 되겠다”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말씀하신 백드롭(뒤걸개)처럼 다함께 앞으로 나가는 그런 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신상공개…31세 전주환
경찰이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인 31세 전주환의 신상정보를 19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를 열고 전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는 “(전씨는)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을 시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토킹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 위험성 등 공공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위원회는 지난해 개정된 신상공개 지침을 적용해 전씨에게 사전 통지하고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부여하는 절차를 거쳤다.
전씨는 지난 14일 피해자 A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여자화장실을 순찰하던 A씨를 뒤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보강수사 과정에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난 이유에서다.
전씨의 보복살인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피고인은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형법상 살인(사형, 무기 혹은 5년 이상의 징역형)보다 형량이 무겁다.
◆ 10년만에 우유價 결정구조 개편…당장 내달부터 오르나
시장 수요와는 무관하게 생산비를 기준으로 책정됐던 우유 가격 결정 제도가 10년 만에 바뀐다. 내년부터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하고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도입된다.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우유 가격 결정제도 개편이 결정되면서 1년여간 미뤄왔던 원유 가격 협상도 개시된다. 농가 소득 감소를 이유로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반대해 온 낙농가 측이 개편안을 수용한 만큼 우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원유 가격 협상을 위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20일 첫 회의를 갖는다. 정부는 올 8월부터 바뀐 원유 가격을 적용해야 하지만 우유 가격 제도개편 논의 등으로 가격 결정이 늦어진 만큼 최대한 빠른 협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내년 용도별 차등가격제 적용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원유 가격은 2013년부터 정부가 도입한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결정됐다. 통계청이 매년 계산하는 우유생산비 증감액을 가감하고, 전년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이듬해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다.
◆ 현대차·이베코그룹, ‘e데일리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이베코그룹과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검토해왔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이 함께한 두 번째 협업의 결과물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이베코그룹 버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를 기반으로 하는 7톤급 대형 밴이다.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킬로와트(kW)급 전기모터와 현대자동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에 그친다.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이 차량에 탑재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이 장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 이상의 누적거리를 달성했다.
◆ [단독] 정우택 “與 차기 지도체제, ‘단일→순수 집단’ 전환 必”…현역 중진 첫 언급
5선 중진인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의) 지도 체제를 ‘단일형 지도체제’에서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수 집단지도체제는 지도부를 분리·선출하지 않고 전당대회 득표율 순위대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맡는 제도다.
정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지도체제 변경 이유에 대해 “대표 한 사람이 전횡을 부릴 수 있는 현행 지도 체제가 위험스럽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서부터 비롯된 현재 국민의힘 혼란 상황을 겨냥해 당 지도체제를 바꿀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전 대표를 필두로 당대표 권한을 강화한 단일형 지도체제를 도입했다. 단일형 지도체제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선출되기 때문에 순수 집단지도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표 권한이 막강하다. 다만 독단적 당 운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는데, 정 의원도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정 의원은 “중진으로서 기능적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중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게 가야 한다”며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서 여당 최고위원 자리에 중진 의원들이 포진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의 갈등이 공천 파동으로 이어져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점을 거론하며 “지금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친이계(친이명박계)’ ‘친박계(친박근혜계)’ 등 계파 마찰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 당은 ‘친이계’ ‘친박계’ 같은 계파가 거의 없어졌다고 본다”며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인간적인 끈에 의해서 우리 당을 리드해 나가는 형국이기 때문에 이른바 ‘봉숭아 학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임 비대위인 ‘주호영 비대위’와 성격이 다르다고 봤다. ‘정진석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번 비대위는 어떤 활동을 통해서 우리 당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이른 시일 내에 정당성을 가진 당대표가 이끄는 정상화된 당이 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마음만 먹으면 연말 전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이상 시간이 비대위로 활동할 시간으로 쓰일 필요가 있겠나”라며 “11월 초에 공고를 하고 12월 9일에 정기국회가 끝나면 지방 순회를 시작한다고 예상하면 연말 전까지는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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