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을 위한 사업자 선정 등 행정절차가 본격화돼 공항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항공청은 이르면 다음 달 중 대형공사 입찰방식 심의 절차를 거쳐 입찰 방식을 결정하고 나서 연내 공사를 발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전북 신공항이 우여곡절 끝에 30여 년 만에 실제로 사업에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행정 절차 추진과정에서 더는 공항 반대 등 딴죽과 사업지연 등 공사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새만금 공항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는 공항 건립공사 발주처인 서울지방항공청이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와 단계별 각종 인하가 절차를 모두 이행한 후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공사 착공은 기본 및 실시설계만 1~2년씩 소요되고 각종 인허가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돼도 빨라야 2024년에나 가능하다. 행정 절차 하나하나마다 많은 시일이 걸리며, 민원이 발생하면 절차가 중단될 수도 있다. 과거 김제공항 건립사업이 부지매입까지 완료하고도 행정절차 추진과정에서 지역 주민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전남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안 흑산공항 건립공사도 마지막 단추인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넘지 못해 14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새만금 공항 건립사업이 더는 지연되어선 안 되며,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가 턴키방식 입찰이나, 매립공사와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 상부시설 공사를 분리해 발주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전북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을 위해 서울지방항공청에 입찰방식의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는 한편,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국토부도 새만금 국제공항이 윤석열 대통령 전북 7대 핵심 공약이며, 정부 46개 실천과제에 반영된 상황이어서 공항 건립공사 추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지역 반대 등 더는 돌출변수가 없어야 한다. 새만금 공항 건설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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