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전=김현회 기자] 부천FC 이영민 감독이 대전 선수들을 짜증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FC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부천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 중이다. 부천은 올 시즌 14승 8무 9패 승점 50점으로 대전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대전과 승점이 같지만 대전보다 두 경기를 더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영민 감독은 “어떤 경기건 우리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짜고 그대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영민 감독은 “대전은 공격 쪽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대전에 선제 실점을 하면 우리가 힘들어진다. 우리는 한 선수가 꾸준하게 득점을 기록하는 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득점하고 있는데 공격력에서는 다득점이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영민 감독은 “실점을 하지 않는 걸 우선으로 두고 있다”면서 “대전은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진에서 실점도 많은 편이다. 우리가 홈에서 2-0으로 대전을 이겼을 때처럼 수비적인 면에 더 집중한다면 우리에게도 공격에서 기회가 생길 것이다. 대전 같은 좋은 팀과 경기를 할 때에는 이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부천은 대전을 상대로 2승 1패로 앞서 있다.
부천은 이날 경기에도 은나마니가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요르만은 백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주전으로 활약하던 이의형도 이날 백업 명단에 포함됐다. 올 시즌 왼쪽 측면에서 맹활약한 조현택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민 감독은 “조현택은 계속해서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조현택과 오재혁은 후반전에 기용해 팀에 변화를 주는 데 활용하려고 한다. 은나마니는 부상으로 아직까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영민 감독은 “대전은 언제든지 과감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안양전에서도 먼저 전반전에 두 골을 먹힌 뒤에 후반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고 김포한테도 내 골을 먹은 뒤 후반에 내 골을 넣고 따라갔다. 대전 선수들이 흥이 나게 놔두면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진다. 자꾸 대전 선수들이 짜증을 낼 수 있도록 공격진에서 밀려나갈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