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재명 의원이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참석 뒤 두 달 만이다.
이를 두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도 모르는 이재명 의원이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민영 대변인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일베 마크’가 포함된 ‘노무현의 편지’ 딥 페이크 영상을 업로드 해 뭇매를 맞았었다”며 “아무 진정성 없는, 정치적 목적이 뻔한 ‘사자 소환’의 반복에 감동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동영계’로 정치에 입문하여 성향이나 지향 무엇 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닮은 구석이 없는 이재명 의원이라 더 기시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라며 “가장 민망한 것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목”이라며 이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어 “법인카드로 소고기와 초밥을 사먹은 혐의로 국고손실 피의자가 되었으며 ‘셀프 공천 요구’ 파문까지 연루된 이재명 의원이니까요”라면서 “아무쪼록 현재 받고 있는 6개 혐의를 벗고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에 어울리는 이재명 의원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비꼬아 직격했다.
앞서 전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던 이 의원은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기는 민주당으로 꼭 만들겠다’는 글을 남겼다.
참배 뒤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둘러본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 정치인생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리키는 방향대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열어준 길인 정치개혁·정당개혁의 길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 또 그런 세상을 위한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그 꿈을, 이기는 민주당을 제가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모두 힘을 합쳐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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