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5% 예상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겨울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중반 이후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독감 시즌에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은 앞으로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아마도 내년 4월까지는 적절한 재개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최근 발표를 언급하며, 이는 “(당국이) 더는 확진자 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입원율과 중증 환자를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올해 1~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3%에 그쳐 올해 정부가 내건 성장률 목표치 5.5%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지난 2년간 민간 부문에 대한 규제 단속 이후 경제 성장으로 초점을 옮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구제 계획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승인 등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은 다만 고령화와 민간 부문에 대한 규제, 부동산 시장의 침체,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성장의 구조적 문제로 꼽았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 중국이 구가했던 6% 이상의 성장률 달성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4년~2025년 성장률은 4%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5년간은 3.5%의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여전히 훌륭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성장세의 4분의 1가량을 계속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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