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전 변칙 스윙으로 성공
19호 도루 추가… 5-1 대승 견인
최지만, 대타로 나서 삼진 아웃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사진)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시즌 19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첫 한 시즌 20도루에 바짝 다가섰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72(323타수 88안타)로 올랐다.
전날 멀티홈런을 터트리는 폭발력을 보여 줬던 김하성은 이날은 노련한 기술적 스윙으로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 갔다. 1회말 첫 타석과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2-1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막힌 안타를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뚝 떨어지는 커브에 배트를 내밀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유인구였지만 김하성은 몸을 구부린 채 휘두르는 기술적 배팅으로 중전 안타를 쳤다. 무너진 타격폼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만들어 낸 안타. 출루한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진루했고 더블 스틸로 3루를 훔쳤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까다로운 공을 안타로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스윙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깊숙한 곳으로 날아와 공략하기 어려웠으나 김하성은 이번에도 상체를 쭉 뻗어 배트를 갖다 대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 출루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가운데 담장 앞 워닝 트랙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피츠버그의 최지만은 이날 7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하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교체됐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6에서 0.183으로 떨어졌다.
장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