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마스터스 토너먼트 시작
미국프로골프(PGA)의 떠오르는 스타 김주형이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경기를 펼친다. 임성재는 캐머런 스미스와 같은 조에 편성돼 PGA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간 자존심 대결의 선봉을 맡게 됐다.
●첫 출전 김주형, 매킬로이와 같은 조
5일(한국시간) 올 시즌 남자골프 첫 메이저 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2라운드 조 편성이 발표됐다. 올해 마스터스는 6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김주형은 매킬로이, 샘 번스와 함께 7일 오전 2시 48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주형은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하지만 지난 4일 타이거 우즈, 매킬로이, 프레드 커플스 등과 연습 라운드를 갖고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도 초대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간판 임성재, LIV로 옮긴 스미스 만나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는 2021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린 재킷을 입은 마쓰야마 히데키와 지난해 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LIV 시리즈로 이적한 스미스와 한 조에서 플레이를 한다. 임성재, 마쓰야마, 스미스 조는 6일 밤 11시 54분에 1라운드 티샷을 한다. 2020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는 지난해에도 공동 8위를 차지하는 등 유독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시우는 LIV 골프 시리즈의 간판인 필 미컬슨과 1·2라운드를 치른다. 김시우, 미컬슨, 톰 호기 조는 7일 오전 1시 24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경훈은 제프 슈트라카, 해럴드 바너 3세와 같은 조로 편성됐다.
●황제 우즈 “경기력 향상… 걷기 어려워”‘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빅토르 호블란, 잰더 쇼플리와 같은 조다. 우즈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더 나아졌다”면서도 “내게 어려운 점은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내게는 작은 승리에 해당하는 성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교통사고 이후 지난해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했다. 47위에 그쳤지만 골프팬들은 우즈의 복귀 자체에 박수를 보냈다. 메이저 대회 15승 가운데 5승을 마스터스에서 따낸 우즈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
●PGA 매킬로이·LIV 켑카 동행 눈길
한편 LIV 골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매킬로이는 이날 LIV 골프의 간판인 브룩스 켑카와 연습 라운드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