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3%(1.79달러) 상승한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7일 국제유가가 북미 허리케인 북상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OPEC+의 감산 전망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2월물 브렌트유는 2.43%(2.01달러) 오른 배럴당 84.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 배럴당 76.08달러로 올해 1월3일 이후 최처치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반등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북미에 허리케인 ‘이언’이 원유시설 근처로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커져 상승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이언(Ian)은 현재 쿠바 서쪽 부근에 있는데 플로리다 서쪽 해안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플로리타 탬파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석유기업 셰브론 등은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생산 시설 가운데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
또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김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이 10월5일(현지시간) 예정된 회의에서 감산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