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 경기=심재호 기자] 국제 유가 하락세와 유류세 감면 이후 경기도 내 기름값이 리터당 2천원대 아래로 하락하는 주유소가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일 주유 업계와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도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19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평균 가격보다 11.48원이 하락한 것으로 최근 들어 두드러진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기준 전국 평균 가격 역시 2015.24원으로 전날에 비해 11.01원 낮게 시세가 형성됐다.
불과 한 달 전 전국 가격보다 30원까지 높게 벌어졌던 도내 평균가격은 이달들어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오피넷 시세 정점을 찍었던 지난 6월 26일~29일 전국 평균 가격인 2117 원과 크게 벌어졌던 도내 평균 가격(2149원)도 최근 격차가 줄었다.
경윳값 역시 리터당 2천원 가격대를 밑도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이천시 관내 주유소 12곳이 경유 가격을 리터당 2천원 이하에 책정하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이후 영동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인 여주 강릉 방면 휴게소의 휘발윳값과 경윳값 모두 1천원대 가격판이 오랜만에 등장하기도 했다.
도내 유가의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1일 유류세 인하 폭을 37% 적용한 이후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30일 리터당 2152원이었던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133원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시 비봉면 소재 B 주유소의 경우 보통 휘발유 가격이 1849원대를 기록해 도내 최저가 주유소에 이름을 올렸다.
경유 가격 역시 1989원으로 2천 원대 이하 가격대 주유소로 등장했다.
화성시 남양읍 소재 S주유소도 이날 비교적 싼 1855원과 1955원(경유)공급가를 각기 책정했다.
업계는 최근 분위기와 관련해 금리 인상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유류세 인하 정책 등이 본격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유류세 20% 인하 조치 이후 지난 5월과 7월 각각 10%p, 7%p를 추가로 낮추는 조치를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세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에 따라 점차 안정세에 접어드는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6월 중순 고점에서 하락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지는 등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원만한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세 안정을 낙관했다.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