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어린 바지락 100만 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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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등 어촌계의 바지락 집단 폐사 현장. 서산시 제공
고수온 현상으로 올해 충남지역 바지락 양식장 60% 이상이 집단 폐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보령·서산·당진·홍성·태안 5개 시·군 바지락 양식장 3251㏊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다.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 규모인 도내 전체 바지락 양식장 5243㏊의 62%에 달한다.
앞서 서산 가로림만에서는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팔봉면·지곡면·부석면 등 12개 어촌계에서 전체 바지락 양식장 면적의 70%가 넘는 약 643㏊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등이 1차 현장 조사한 결과 고수온이 유력한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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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하는 어린 바지락. 도 제공
바지락 양식장의 적정 수온은 15~22도 안팎이지만 올해 이상기후로 28도 이상의 고수온이 한 달 이상 지속됐다.
도는 폐사 바지락 수거·처리 등 어장 복구를 위해 예비비 35억여원을 긴급 편성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1일 서산·태안 2개 시군 연안에 자체 생산한 어린 바지락 100만여 마리도 방류했다.
방류한 어린 바지락은 지난 7월부터 도내 고수온 내성 지수가 높고 비만도가 높은 지역의 어미 바지락을 활용, 인공종자 생산 관리를 통해 각장 0.5㎝ 내외로 성장시켰다.
도 관계자는 “고수온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위해 신속한 복구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