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시장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연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큰데, 소비와 투자 심리 모두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연준이 세 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는 3만 선이 무너지면서 재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세계 금융 시장은 출렁이고 있습니다.
스위스와 영국 등 13개국은 자국의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미국을 따라 줄줄이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전제 조건도 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22일) : 미국의 기준 금리가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최근 한 달 사이에 (전망이) 많이 바뀌어서, 4%대 수준에서 그 이상 상당 폭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인상 폭이 관건인데, 올해 연말 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약 계층의 이자 부담 가중과 소비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를 고려하면, 무턱대고 금리를 올릴 수는 없는 상황.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너무 가파른 오름세고요. 이것은 혹독한 수업료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가장 우려했던 게 가계이자 부담입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중순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해 기준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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