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NH 챔피언십 방어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 박민지가 단일 대회 3연패에 나선다.
박민지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이번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대회 3연패를 이룬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고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등 4명만 가지고 있는 대기록이다. 최근엔 김해림이 2016~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달성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4차례 대회에서 2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샷감은 나쁘지 않다. 지난주 박민지는 코스 세팅이 어렵기로 유명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박민지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돼 영광이다. 이런 대기록에 도전하는 대회가 마침 메인 스폰서인 NH투자증권이 개최하는 대회라 더더욱 욕심이 난다”면서 “컨디션과 샷 감각은 나쁘지 않지만 뭔가 2퍼센트 부족한 느낌이라서 그 부분을 끌어올리려 노력 중이다. 곧 채워질 것 같은데, 그게 이번 대회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가 3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먼저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이다연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자신의 복귀를 확실히 알릴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다연은 지난 7일 끝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뛰고 체력을 보충하며 이 대회를 준비했다.
상금랭킹 1위 박지영과 국내 개막전 챔피언 이예원도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우승 없이 상금 3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도 이번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