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폴란드 원자력발전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르면 이달 말 신규 원전 건설사업 수주의향서(LOI) 체결을 앞뒀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에 이어 또다시 해외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목표로 내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폴란드 현지 매체인 제치포스폴리타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폴란드전력공사(PGE) 및 폴란드 현지 민간 에너지 업체인 제팍(ZEPAK) 등과 2주 이내에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대한 LOI를 체결한다. 당장 수주를 확정하는 건 아니지만 LOI 체결만으로도 수주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은 제팍이 2024년 말 운영을 중단하는 폴란드 패트누프 갈탄 발전소 용지에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해외 원전의 추가 수주 가능성에 국내 원전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일감 가뭄’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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