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케, 44만여주 장외매각…’리보세라닙’ 상업화 준비
[프레스나인] HLB생명과학이 오너인 진양곤 회장의 100% 개인회사 에포케가 보유한 HLB제약의 지분 전량을 넘겨받아 지배력을 강화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포케는 지난 5일 HLB제약의 지분 전량인 44만5678주(1.48%)를 HLB생명과학에 장외매도(블록딜)했다. 블록딜 처분단가는 할인율 없이 종가(1만5850원)와 동일한 1만5850원에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71억원 규모다.
HLB생명과학은 블록딜 거래를 통해 HLB제약에 대한 주권 비율은 11.2%(312만8871주)애서 12.8%(357만4549주)로 상승했다. 잠재적인 주식인 전환사채 149만4992주를 포함한 주식 등 비율은 15.36%에서 16.84%로 올랐다.
HLB그룹 계열사끼리 블록딜 배경은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상업화를 앞두고 사업 연관성이 낮은 경영컨설팅기업 에포케의 지분을 정리하되 최대주주인 HLB생명과학의 지배력을 확대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HLB는 올해 8월 리보세라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해 FDA에 Pre-NDA 신청을 완료하고 상업화 준비에 착수했다. HLB제약은 생산공장 역할을 수행한다. 지배기업인 HLB생명과학은 국내 판권과 일본·유럽에 대한 일부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HLB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HLB생명과학이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8월 그룹사 간에 체결한 리보세라닙의 생산및 판매ᆞ유통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MOU에 대한 후속 작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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