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방북용 대북 송금 진술은 범죄 실록”
“방탄용 동원령…김건희 의혹 제기는 흠집 내기”
민주당 “난방비 등 인상은 사실상 서민 증세”
[앵커]
2월 임시국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 놓고 종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나같이 예민한 사안이라, 정국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자금을 보냈다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진술을 국민의힘은 ‘범죄 실록’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 대표가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고 부인했지만, 누가 봐도 대북사업의 검은 실체가 담겨 있는 실제 기록이라는 겁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개인의 정치 목적을 위해 대한민국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사실에 입각한 이재명 대표 ‘범죄 실록’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예고한 주말 ‘검사 독재 규탄대회’는 방탄 장외 투쟁 총동원령이라며 맹폭한 반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TF를 출범시킨 건 전형적인 ‘흠집 내기’라며 깎아내렸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난 정권 때 무슨 혐의를 찾아보려고 검경이 엄청나게 해도 못 찾았던 것 아닙니까? 무슨 특검 TF 만들어서 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처 내기….]
이에 민주당은 난방비 폭등과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민생 문제를 고리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은 사실상 서민 증세라며, 윤석열 정부가 부자 감세에 매달리는 정성의 10분의 1만 쏟는다면 문제는 해결될 거라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무대책 때문에 민생이 풍전등화입니다. 전기료 폭탄 고지서가 곧 날아올 텐데, 사후 대책이라도 충분히 만들어내기를….]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의겸 의원을 고발한 대통령실에 대해선 무고죄 맞고발로 대응했고, 주가조작 TF 첫 공개회의를 통해 특검 추진 동력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며 공세 고삐를 조였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은 영부인 놀이보다 수사가 먼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수밖에….]
여야가 이에는 이, 눈에는 전략으로 상대 약한 고리 파고들기에 몰두하는 데다, 난방비 등 민생 문제를 둘러싼 이견도 커 벌써부터 2월 임시국회 성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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