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하키가 국제하키연맹(FIH)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하키대표팀은 24일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제15회 FIH 남자 월드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5-5로 비긴 뒤 페널티 슛 아웃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세계 랭킹 9위인 한국은 25일 세계 3위 강호인 네덜란드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통산 전적에서 7승 15패로 열세다. 2010년 월드컵에서 2-1로 이긴 이후 최근 4연패를 당했다.
한국이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대회 6위 이후 13년 만의 성과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최고 순위는 2002년과 2006년의 4위다.
이날 한국은 랭킹 7위이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쿼터까지 3-4로 고전했다.
한국은 마지막 4쿼터 2분 다시 한 골을 내주며 3-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의 반격은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 한국은 4쿼터 5분 장종현(성남시청)의 만회골로 4-5로 추격한 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이남용(성남시청)의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졌다.
한국은 축구의 승부차기에 해당하는 페널티 슛 아웃에서 이정준과 지우천(이상 성남시청), 정만재(인천시체육회)가 득점하며 아르헨티나를 3-2로 힘겹게 따돌렸다.
3-2로 한국이 앞선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5번째 슈터로 나선 마르틴 페레이로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으나 제한 시간 8초를 지난 것으로 판정돼 우리나라의 승리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