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옆 화성…평생 한번 보기 어려운 현상
이번 기회 놓치면 2059년, 2078년에나 볼 수 있어
지구와 화성의 근접… 화성 탐사선 발사에 최적기
보름달·화성 회합…오늘 저녁 6시∼내일 새벽
[앵커]
오늘 저녁 보름달 옆에는 붉은 별, 화성이 같이 반짝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태양과 지구, 달과 화성이 거의 일직선이 되면서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현상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붉은 별, 화성입니다.
밝기는 -1.7등급, 1등성보다 10배 정도 더 밝아 맨눈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화성은 매일 달과의 거리를 좁혀가 오늘 저녁 6시쯤, 동쪽 지평선 위로 뜬 보름달 바로 옆에서 빛납니다.
남쪽에서 가장 빛나는 목성과 비슷하고 토성보다는 훨씬 밝습니다.
화성과 보름달이 근접한 모습은 일생에 한번 보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태양과 지구, 달과 화성이 모두 일직선에 위치해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3백 년 동안 다섯 번, 앞으로 백 년 동안에는 2번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번을 놓친다면 2059년과 2078년을 기대해야 합니다.
[이태형 /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장 :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화성이 반대편에 놓이는 현상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사이에 달이 정확하게 위치해야 합니다. 그 조건이 만족하는 것은 무척 드문 일입니다.]
이번처럼 지구와 화성이 가까워지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 최적의 조건이 됩니다.
2년 2개월 마다 나타나는 회합주기인데, 과거 화성 탐사선 발사도 이 시기를 맞춰 이뤄졌습니다.
[이태형 /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장 :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3개월 전쯤 탐사선을 발사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화성 탐사가 늦춰졌는데, 2024년 말에는 화성 탐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름달과 붉은 별의 회합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오늘 저녁 6시부터 내일 새벽까지.
그 이후부터 이달 말까지는 달과 점점 멀어져, 동쪽 하늘에서 홀로 밝게 빛나는 화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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