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우루과이가 격돌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양 팀은 이날 번갈아가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후 흐름을 잡은 쪽은 한국이었지만, 우루과이 또한 전반 초중반이 지나며 리듬을 찾으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날 경기의 첫 번째 득점 기회는 우루과이의 몫이었다. 수비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가 찔러준 롱볼이 측면 공격수 파쿤도 펠리스트리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공격수 다윈 누녜스가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위협적인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다시 주도권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만든 팀 또한 한국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통해 간결한 패스로 우루과이 수비 블록을 무너뜨린 한국은 황의조가 문전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 바를 넘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처럼 지난 4년간 꾸준히 고집해온 패스 축구가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자 벤투호도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헤더가 골대를 맞추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도 물러서지 않고 끈질기게 우루과이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의 활약도 빛났다. 그는 이날 몸을 던지는 선방을 할 상황은 거의 없었지만, 한국이 수비 뒷공간을 공략당하며 우루과이가 침투 패스를 찔러주면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자리를 비우고 이를 차단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22시 가나와 H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