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 · 유물과 기록을 통해 고대 인천의 정치체 밝혀
[뉴스피크] 인천광역시는 제23회 인천 역사 학술회의 ‘인천 연안의 고대문화와 백제’를 오는 11월 2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 발굴조사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한반도 중부지역 고대문화연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인천의 고고학적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미추홀로 대표되는 인천지역 초기 정치체의 성격과 백제와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학술회의의 제1발표는 ‘인천 청동기~초기철기시대 문화의 형성과 변천’이라는 제목으로 김권중 중부고고학연구소 소장이, 제2발표는‘인천 주변 마한과 백제의 상호작용’이라는 제목으로 박경신 숭실대학교 박물관 학예팀장이, 제3발표는‘미추홀에서 백제로의 변화-항로를 통해 본 인천 지역 고대 정치체의 추이-’를 제목으로 임동민 고려대학교 연구교수가 각각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강동석 동국대학교 교수, 박중국 한강문화재연구원 조사팀장, 윤용구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교수가 발표 내용에 대해 토론한다.
고고학적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이어진 청동기시대 사회는 1천여 년 간 연속성을 가지고 인천 지역에 대규모 마을과 지석묘를 조성했다.
이후 지역 정치체를 형성한 마한 세력은 기원후 3~4세기 무렵 영종도, 연희동, 구월동, 검단 지역 등 인천 각지에 분구묘 등을 축조했으며 5세기 대에 이르러 한성백제와 접촉하게 된다.
또한 이 시기를 문헌으로 살펴보면, 비류의 미추홀로 비정되는 인천 지역은 중국과의 교류를 위한 여러 항로가 만나는 해양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한 곳이다.
인천 지역의 마한 세력은 경기만 연안의 해양 환경에 대한 지식을 숙지해 백제가‘마한주’로서 대외교섭권을 통제한 이후에도 독자성을 띄다가 4세기 후반이 돼야 백제의 영역에 접어들게 된다.
주제발표 후 고고학계의 원로인 이청규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최병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과 삼한시대 연구의 권위자인 이현혜 한림대학교 명예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고고학과 문헌사에서 그동안 축적된 학술적 성과를 통해 해당 회의의 쟁점사항을 심도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학술회의가 고고학·문헌사의 시각을 종합해 고대 인천과 백제와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선사·고대 인천의 역사와 문화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별도의 신청없이 누구나 현장 참여할 수 있으며 참석이 어려운 경우 인천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학술회의의 발표·토론 내용을 정리해 2023년 상반기 인천역사문화총서 제98호 인천 연안의 고대문화와 백제로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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