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별로 충전기 전압·전류 달라 오류 발생
충전기-전기차 통신 문제 생겨 충전 안 되기도
전기연, 국제 협의체와 전기차 호환성 확보 나서
충전 오류 조건 파악…표준 마련해 전 세계 확산
[앵커]
전기차를 가진 분들이 겪는 불편함에는 충전소가 많지 않다는 것도 있지만, 충전소가 있어도 오류가 생겨 충전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다양한 전기차와 충전 장치에 호환성을 확보해 통일된 국제적 표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충전소에 들른 김장현 씨!
충전 잭을 차에 꽂았지만 차 배터리는 충전되지 않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에도 충전에 실패했고, 김 씨는 다른 충전소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집에서 나온 지 40분 만에야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김장현 / 경기도 군포시 : 전기가 이동하는 게 보여야 하는 거예요. 차에서. 근데 그게 안 보이는 거예요. 충전이 안 되고 있는 거죠. ‘왜 그러지, 왜 그러지’하고 보니까 오류로 ‘다시 하세요, 다시 하세요’ 그런 식으로 연결이 안 되고 있는 거죠.]
이 같은 충전 오류는 전기차 소유주들이 종종 겪게 되는 큰 불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충전기의 전압이나 전류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제조사별로 다르게 만들다 보니 충전이 안 되기도 하고,
충전기가 전기차 배터리 잔량에 대한 정보를 수신한 후 충전을 시작해야 하는데, 통신 문제로 충전이 안 되기도 합니다.
[안드레 카우풍 /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CharIN) 사무총장 : 충전 오류가 나는 원인으로는 너무 높거나 낮은 전압이나 전력, 통신 오류 등이 있는데, 구체적인 통계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제조사와 충전기 제조사 모두 290여 개가 가입된 협의체와 손잡고 전기차와 충전기의 호환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높은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오류가 생길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고속충전에서의 호환 문제에 집중합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의 전력 기기 시험동입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만든 전기차 11대와 충전기 아홉 종이 번갈아가면서 충전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어떤 조건에서 충전 오류가 발생하는지 파악한 뒤 적합한 표준을 마련해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겁니다.
[김남균 /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 앞으로 전기차 보급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외 산업적 응용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기술적 리더쉽을 확보하고 다른 분야로 확산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더 빠른 충전을 위해 매년 새로운 전기차와 충전기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통용될 전기차 충전기의 국제 표준이 확립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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