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 광범위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개발에 기술적 성과를 거뒀고 핵실험 준비도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유엔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하고 북한이 과거 자진 폐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개방한 뒤 핵실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 3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 대한 복구에 나섰으며 핵실험과 관련한 건물도 재건축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와 평산의 우라늄 농축공장도 여전히 가동중이며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강선에서도 차량 활동이 관찰돼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최종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6차례에 걸쳐 31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미사일 액체연료와 고체연료의 운용 과정을 최적화하고 철도와 잠수함도 이용하는 등 기술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옛 소련제 RD-250 트윈 엔진을 모방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의 효율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7월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현황을 담은 보고서는 기존 사례를 취합한 것이어서 이미 공개된 내용이 상당수 포함됐지만 유엔 회원국과 관련 기관의 주의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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