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당역 살해범’ 범행 전 피해자 집 갔다…미행도 감행
[뉴스리뷰]
[앵커]
‘신당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전 피해자가 살았던 거주지까지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불과 몇시간 전 피해자로 착각한 것으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을 미행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한채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노란색 옷에 흰 가방을 맨 남성이 한 여성을 쫓아갑니다.
여성이 방향을 바꾸자 뒤따라 방향을 틉니다.
건물 안으로 사라진 여성을 힐끗 쳐다보기까지 합니다.
신당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 모 씨가 구산역 일대를 배회하며 7분 넘게 한 여성을 미행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이 범행 당일 CCTV에 드러난 전 씨의 행적을 분석한 결과, 전 씨는 이 여성을 쫓아가기 전 피해자가 살았던 거주지를 먼저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집에서 흉기를 챙겨 약 7km 떨어진 은평구 구산역까지 이동한 다음, 피해자 집 앞에서 기다린 겁니다.
하지만 이미 거주지를 옮긴 피해자가 출근 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자, 피해자와 외모가 비슷해 보이는, 길을 가던 다른 여성의 뒤까지 밟은 걸로 추정됩니다.
결국 전 씨는 구산역 역무실로 이동해 자신을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내부망에서 피해자의 근무지와 시간을 알아내 신당역으로 향했습니다.
전 씨의 범행이 계획적이라는 증거가 연이어 드러나는 가운데, 경찰은 전 씨에 대해 살인 혐의에서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변경했습니다.
내일(19일) 경찰은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전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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