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12일 ‘민생’과 ‘정치탄압 대응’이라는 민주당의 투트랙 전략에 대해 “그러다 두 마리를 다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에서는 투트랙이 동시에 일어나기는 정말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추석 민심에 대해서 “김건희 특검법, 이재명 대표가 소환조사를 받았던 것에 대한 얘기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것과 더불어 더 큰 것은 언제까지 그 얘기만 할 것이냐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특검법이나 정치적 이슈들이 부상했는데 정치적 스케줄을 역순으로 따져서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께서는 계속 민생 행보만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최고위원들도 발맞춰서 과도하다 싶을 만큼 민생에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민생을 우선 강조했다.
다만 고 최고위원은 김건희 특검법이 ‘방탄특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건희 특검은 너무나 많은 사안들이 쌓이고 쌓여서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결국 특검까지 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그런 것들을 무마시키기 위해 맞불을 놓는 거 아니냐는 언론 기사 제목들이 많은데 안타깝다”며 “검찰에서 제대로 된 소환조사 등등을 했더라면 이렇게까지는 안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면 오히려 특검을 해야 된다는 여론이 훨씬 더 많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못 했다는 걸 국민들도 인정하는 것이고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면 결국은 2부속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한동훈·이상민 장관 탄핵 추진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주머니 속에 있다”며 “이 사안이 결국은 여권에서도 이건 아니지라는 목소리가 분명 나올 거라고 예견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민주당 혼자만의 힘으로 됐던 건 아니다”고 경고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 시점에서 필요한 건 윤석열 대통령이 거당적 차원에서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먼저 손을 내미셔야 한다”며 “윤 대통령께서는 야당과 문재인 정부 또 이 대표에 대한 분노를 좀 거두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