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 국제개발처(USAID) 라벨이 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 지원 물품 옆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8.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에 45억달러(약 5조8725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국제개발처(USAID)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개발처는 이날 성명에서 해당 자금은 미 재무부와 함께 조율됐으며 세계은행을 통해 이달 중 30억달러 지출(disbursement)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정당성과 근거 없는 전쟁의 여파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세계은행과 우크라이나 자금 감시단체는 투명한 자금 운용을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해당 자금이 병원, 학교, 기타 주요 인프라 시설 등에 전기와 가스를 지원하고, 민간인을 위한 긴급 구호 물품 전달에 쓰일 것을 당부했다. 일부 자금은 의료 종사자, 교사, 다른 공무원에게도 직접 지급될 계획이다.
국제개발처에 따르면 개전 이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금은 총 85억달러로 늘었다. 앞서 지난 6월 13억, 7월 17억달러가 송금됐다. 이외 수십억달러 규모 군사적 지원이 이뤄졌고 조만간 10억달러 상당 새로운 무기 지원도 예정돼있다.
미국은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증가하는 빈곤층, 장애아동, 수백만명의 국내 피난민 등을 위한 사회적·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필수 기능 유지를 돕기 위해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비용과 세수 감소로 월 50억달러, 전쟁 이전 국내총생산(GDP) 2.5%에 해당하는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고 추산한다. 경제학자들은 우크라이나 연간 적자가 전쟁 이전 GDP의 3.5%에서 25%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내년 말까지 우크라이나 국민의 55%가 전쟁과 피난으로 빈곤한 생활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국제개발처는 대외 원조를 담당하는 미 정부 기관으로 정부가 비축한 개발 차관 기금을 개발도상국에 대출하고 이 밖에 대외 경제 협력, 기술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