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고 알렸다. 강 변호사는 그동안 줄곧 이준석 대표의 퇴진을 주장해왔다.
강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강신업 변호사는 오늘 2022. 7. 25. 부로 이준석 성상납 등 사건의 핵심 참고인 김성진 법률대리인을 맡았다”면서 “진실을 찾고 정의를 구현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이에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적 사건이라 수임에 망설임이 있었으나 사건 검토를 해본 결과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필요가 있다는 확신 끝에 심사숙고해 최종 수임하게 됐다”며 “진실을 밝혀 국민의 알 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법조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강 변호사는 이 대표를 ‘정치 사기꾼’으로 부르거나 ‘잡초’에 비유해 제거해야 한다며 날을 세운 바 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일에는 차기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연이어 글을 올리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이 당권 지지율, 1위란다! ‘역선택 장난질’에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 어쨌든 좋다. 전의가 불타오른다”라며 “정의를 위해, 국민을 위해 정치 사기꾼 이준석은 나 강신업이 반드시 잡는다!!! 애국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 바란다”라고 했다.
또 “이준석과 국힘 지도부는 총 사퇴하고 국힘은 즉각 전당대회를 개최하라”면서 “이준석은 잔디밭에 잡초다. 뽑아내지 않으면 잔디밭을 망친다. 이준석을 제거해야 청년 정치가 꽃 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오는 28일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인 김 전 대표에 관한 경찰 조사가 재개되는 데 따라 본격적인 변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사기 혐의로 징역 9년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상태다. 앞서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정무실장을 통해 7억 원 상당의 ‘투자 유치 약속 증서’를 작성해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논란(품위 유지 의무 위반) 끝에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처분받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