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인이 창원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국방과학기술대학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남표 당선인은 28일 오후 한국재료연구원에서 열린 창원 첨단 방위산업 육성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STX엔진, SNT중공업 등 5개 방산 체계기업과 세아항공방산소재, 범한산업 등 중견기업, 영풍전자, 경인테크, 코텍, 삼현, 삼우금속 등 방산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28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국재료연구원에서 홍남표(왼쪽부터) 창원시장 당선인, 김영선 국회의원, 이정환 재료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방위산업 육성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은 방위산업체가 밀집해 있고, 홍남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 ‘4차 산업혁명의 메카 창원’을 위한 공약으로 ‘첨단 국방과학기술 유치 및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했다. 홍 당선인은 선거 과정과 당선 이후에도 방산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가속기 등 단일 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첨단 설비 등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홍남표 당선인은 “프랑스 그르노블은 자국뿐 아니라 유럽의 방산 생산을 맡고 있는데, 그 중심에 가속기가 있다”며 “흩어졌던 방산기업을 다시 창원에 모으기 위해 어렵지만, 열심히 뛰어서 첨단장비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수한 R&D 인력을 오게 하는 것이 숙제이기 때문에 국방과학기술대학을 유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재료연구원장은 “새 정부 10대 국가 필수 전략기술이 모두 방산 관련”이라며 “창원 방산 집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방향성과 해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리베라컨벤션에서 열린 창원상공회의소 주최 창원시장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당선인이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전강용기자/
홍 당선인은 앞서 이날 오전 리베라컨벤션 10층 베네르가든에서 구차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상임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원상공회의소 주최 초청 간담회에서도 방산산업 집적화와 원전산업 조기 활성화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창원은 탈원전 시책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많이 어려워졌고, 현재 수요를 내는 데도 쉽지 않다. 중앙정부와 상의해 원전조기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방산산업 역시 다른 지역으로 나간 기업들을 오게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집적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여건에 맞는 스마트화 추진과 △미래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모빌리티 산업 △바이오산업 분야 디바이스 등도 언급하면서 성장에 관한 기반 하나하나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 조성, 단독주택 밀도 조정, 대중교통 활성화, 그린벨트 구역 정리 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은 이에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가 정례적으로 경제 현안을 공유할 수 있는 창원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어진 애로사항 건의에서 상공인들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창원~수서 SRT 도입과 의과대학 설립,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발전 계획, 지역 항만산업 부가가치 극대화 방안, 벤처기업 육성책 마련, 진해마천주물단지 용도변경, 유턴기업단지 설치 등을 건의했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은 “과거 창원이 생산성만 중심으로 성장하는 도시였다면 앞으로는 융복합적인 기능, 기술 중심의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면서 “새로운 창원은 세계 속의 창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기업인들이 돌아오고, 청년들이 정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홍남표 당선인이 앞장서 주길 바라며, 경제계도 적극적으로 협조·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상호·김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