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경고… 與 “행정부 협박, 의회 쿠데타”
野 “마은혁 임명 않으면 중대 결심”
韓대행 재탄핵·내각총탄핵 ‘압박’
與 “정당해산 심판 받아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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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가운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예고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을 찾아 김광열(오른쪽)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서울 뉴스1·영덕 연합뉴스

최보윤(가운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예고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을 찾아 김광열(오른쪽)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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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4월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내리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더해 ‘내각 연쇄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민의힘에선 “의회 쿠데타”, “정부 전복 기도”라는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헌법재판소 선고 지연에 정치권도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총리가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서 한 대행 재탄핵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무회의가 열리는 1일에도 한 대행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한 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쌍탄핵’을 동시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탄핵하는 연쇄 탄핵도 경고했다. 하지만 이에 탄핵 남발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자 더민초 소속 정진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기 차원에서 줄탄핵을 이야기한 것으로 (지도부는) 줄탄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대신 더민초는 국민의힘이 자신들을 고발하면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전까지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우는 건 헌재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윤 대통령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의심이 깔려 있어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현 상황은 윤석열 복귀와 제2의 계엄을 위한 총체적 지연작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헌재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헌재)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거론에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 반발하며 31일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의원 70명, 방송인 김어준씨를 내란선동·내란방조·강요미수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따라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으로 전복 또는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국헌문란”이라며 “이런 음모를 꾸며 행정부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 자체가 내란음모죄이자 내란선동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한 대행에게 다음달 1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엄포를 놓은 것과 관련해서도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이것이야말로 국가전복이고 내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내에서는 정부가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 44명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이 연쇄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지금 한 대행은 내란정당 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는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대한 정당 해산 제소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국무위원들이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여권 차기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저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에 적극 맞서겠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김진아·손지은 기자
2025-03-31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野,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경고… 與 “행정부 협박, 의회 쿠데타”
野 “마은혁 임명 않으면 중대 결심”
韓대행 재탄핵·내각총탄핵 ‘압박’
與 “정당해산 심판 받아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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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가운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예고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을 찾아 김광열(오른쪽)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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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가운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예고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을 찾아 김광열(오른쪽)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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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4월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내리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더해 ‘내각 연쇄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민의힘에선 “의회 쿠데타”, “정부 전복 기도”라는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헌법재판소 선고 지연에 정치권도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총리가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서 한 대행 재탄핵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무회의가 열리는 1일에도 한 대행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한 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쌍탄핵’을 동시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탄핵하는 연쇄 탄핵도 경고했다. 하지만 이에 탄핵 남발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자 더민초 소속 정진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기 차원에서 줄탄핵을 이야기한 것으로 (지도부는) 줄탄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대신 더민초는 국민의힘이 자신들을 고발하면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전까지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우는 건 헌재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윤 대통령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의심이 깔려 있어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현 상황은 윤석열 복귀와 제2의 계엄을 위한 총체적 지연작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헌재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헌재)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거론에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 반발하며 31일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의원 70명, 방송인 김어준씨를 내란선동·내란방조·강요미수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따라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으로 전복 또는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국헌문란”이라며 “이런 음모를 꾸며 행정부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 자체가 내란음모죄이자 내란선동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한 대행에게 다음달 1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엄포를 놓은 것과 관련해서도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이것이야말로 국가전복이고 내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내에서는 정부가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 44명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이 연쇄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지금 한 대행은 내란정당 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는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대한 정당 해산 제소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국무위원들이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여권 차기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저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에 적극 맞서겠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김진아·손지은 기자
2025-0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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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경고… 與 “행정부 협박, 의회 쿠데타”
野 “마은혁 임명 않으면 중대 결심”
韓대행 재탄핵·내각총탄핵 ‘압박’
與 “정당해산 심판 받아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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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가운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예고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을 찾아 김광열(오른쪽)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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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가운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예고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을 찾아 김광열(오른쪽)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서울 뉴스1·영덕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4월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내리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더해 ‘내각 연쇄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민의힘에선 “의회 쿠데타”, “정부 전복 기도”라는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헌법재판소 선고 지연에 정치권도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총리가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서 한 대행 재탄핵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무회의가 열리는 1일에도 한 대행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한 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쌍탄핵’을 동시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탄핵하는 연쇄 탄핵도 경고했다. 하지만 이에 탄핵 남발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자 더민초 소속 정진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기 차원에서 줄탄핵을 이야기한 것으로 (지도부는) 줄탄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대신 더민초는 국민의힘이 자신들을 고발하면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전까지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우는 건 헌재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윤 대통령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의심이 깔려 있어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현 상황은 윤석열 복귀와 제2의 계엄을 위한 총체적 지연작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헌재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헌재)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거론에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 반발하며 31일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의원 70명, 방송인 김어준씨를 내란선동·내란방조·강요미수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따라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으로 전복 또는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국헌문란”이라며 “이런 음모를 꾸며 행정부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 자체가 내란음모죄이자 내란선동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한 대행에게 다음달 1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엄포를 놓은 것과 관련해서도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이것이야말로 국가전복이고 내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내에서는 정부가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 44명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이 연쇄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지금 한 대행은 내란정당 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는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대한 정당 해산 제소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국무위원들이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여권 차기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저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에 적극 맞서겠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김진아·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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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경고… 與 “행정부 협박, 의회 쿠데타”
野 “마은혁 임명 않으면 중대 결심”
韓대행 재탄핵·내각총탄핵 ‘압박’
與 “정당해산 심판 받아야”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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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가운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예고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을 찾아 김광열(오른쪽)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서울 뉴스1·영덕 연합뉴스

최보윤(가운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초선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예고와 관련해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앞줄 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을 찾아 김광열(오른쪽) 영덕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서울 뉴스1·영덕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4월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내리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더해 ‘내각 연쇄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민의힘에선 “의회 쿠데타”, “정부 전복 기도”라는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헌법재판소 선고 지연에 정치권도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총리가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서 한 대행 재탄핵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무회의가 열리는 1일에도 한 대행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한 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쌍탄핵’을 동시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탄핵하는 연쇄 탄핵도 경고했다. 하지만 이에 탄핵 남발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자 더민초 소속 정진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기 차원에서 줄탄핵을 이야기한 것으로 (지도부는) 줄탄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대신 더민초는 국민의힘이 자신들을 고발하면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전까지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우는 건 헌재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윤 대통령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의심이 깔려 있어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현 상황은 윤석열 복귀와 제2의 계엄을 위한 총체적 지연작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헌재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헌재)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거론에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 반발하며 31일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의원 70명, 방송인 김어준씨를 내란선동·내란방조·강요미수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따라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으로 전복 또는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국헌문란”이라며 “이런 음모를 꾸며 행정부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 자체가 내란음모죄이자 내란선동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한 대행에게 다음달 1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엄포를 놓은 것과 관련해서도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이것이야말로 국가전복이고 내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내에서는 정부가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 44명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이 연쇄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지금 한 대행은 내란정당 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는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대한 정당 해산 제소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국무위원들이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여권 차기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저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에 적극 맞서겠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김진아·손지은 기자
2025-0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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