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LSI사업부장도 3000주 매입
전영현 부회장 등 반도체 임원 동참
밸류업 지수 포함됐지만 반등 못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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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영진이 지난 3월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와 대화를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자 경영진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며 6만원 초반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반도체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이날 자사주 3000주를 주당 6만 2500원에 매입했다. 금액으로는 1억 8750만원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4% 내린 6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남석우 제조&기술담당 사장,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도 총 8억 7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반도체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주가 방어 의지와 함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전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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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4.3.20 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도 포함됐지만 반도체 사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는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하는 3분기 잠정실적은 주가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높게 올렸다가 최근 일회성 비용 등을 반영해 부랴부랴 낮추면서 한 달 만에 영업이익 컨센서스(11조 379억원, 에프앤가이드 3일 기준)가 2조원 넘게 내려갔다.
김헌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