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연구원 50대 이상 조사 결과
중고령층이 스스로 노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69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예상하는 은퇴 시점은 67세이며, 흡족할 만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1인당 월 192만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31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공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중고령자와 그 배우자들이 생각하는 노인이 되는 시점은 평균 69세로 집계됐다. 노인복지법상 노인 연령 기준(65세)보다 4세 높은 수치다.
더이상 생계를 목적으로 일하지 않으면서 일자리를 찾지 않는 은퇴 시점은 평균 67세로 조사됐다. 노후가 시작되는 계기로는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다. ‘근로 활동을 중단하는 시기’(23.8%), ‘공적연금이 지급되는 시기’(12.1%)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한 사람의 노후에 필요한 최소생활비는 136만 1000원,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할 만한 적정생활비는 192만 1000원이라고 답했다. 2021년 조사(최소생활비 124만 3000원, 적정생활비 177만 3000원)보다 각각 9.5%, 8.4% 올랐다.
부부 기준으로는 최소생활비 217만원, 적정생활비 297만원이었다.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는 큰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령자의 고용률은 60.7%로 직전 조사인 2021년 49.9% 대비 10.8% 포인트 증가했다. 기대 여명이 증가하면서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중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한지은 기자
2025-01-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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