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던랩, 미컬슨 이후 첫 PGA 우승… 투어 역대 두번째로 어려
대학 2학년 ‘초청’… 2년 출전권
‘아마’라 상금 20억원은 2위에게
필 미컬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챔피언이 탄생했다.
닉 던랩(21·미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끝난 2024시즌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투손 오픈) 정상을 밟은 미컬슨 이후 처음이다. 앨라배마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던랩은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던랩은 또 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겼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20세에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다. 던랩은 이 대회 최저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4년 패트릭 리드(미국)의 28언더파였다.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0억 1000만원)는 베자위덴하우트에게 돌아갔다. 대신 던랩은 PGA 투어 2년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2003년 12월 23일생으로 한 달 전까지 10대였던 던랩은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과 US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앞서 두 대회를 모두 제패한 것은 타이거 우즈(미국)밖에 없었다.
던랩은 “아마추어로서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대회 전 누군가가 내게 우승 퍼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