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명태균,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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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 새미준 정기세미나에서 ‘선진대국 시대로 가자’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명태균씨를 둘러싼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두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명씨가 조작해 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며 “국민 일반 여론조사에서 10.27%포인트 이기고도 당원 투표에 진 것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나는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홍 시장은 또 명씨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선거 브로커 명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며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엄중히 사법처리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홍 시장은 명씨를 ‘선거 브로커’로 규정하고 연일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날(13일)에는 “(명씨와 관련한 의혹을)성역 없이 수사해서 위법성 여부를 밝혀 관계자들을 엄벌하고 선거 브로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마치 공범인 양 취급되는 잘못된 현상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에도 명씨를 겨냥해 “작업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각종 선거캠프를 들락거리던 선거 브로커”라며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부터 접근을 차단했고, 언젠가 일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 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