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국제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도시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지어지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10일 설명자료를 내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가 23억원으로 증액될 예정이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이 유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종식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예결소위에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 23억원 증액 심의가 통과될 것으로 보이나, 정부예산안에 설계비가 반영되더라도 인천은 ‘공모 선정’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 23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면 내년 수도권과 제주권 등 2곳에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추진 지역이 2곳이라 설계가 1년에 끝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설계비를 2년으로 나눠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허종식 의원은 “예산이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공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도권 권역의 경우 인천·서울·강원 3파전이 예상된다”며 “수도권은 인천지역이라는 문구를 반영시켜 감염병 전문병원을 인천으로 유치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서울에는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 사업으로 역량과 기능이 대폭 확대된다”며 “수도권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인천지역이라는 부대의견이 함께 반영될 수 있게 국회 예결위원들에게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 예산 심의에서 인천지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가 유의미한 결과를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