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르헨티나 양국 기업인들이 광물·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 활동을 당부하고, 정부 차원에서 기업인의 통상·투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3∼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한 총리는 14일 알베르토 앙헬 페르난데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식 오찬을 함께했다고 총리실이 15일 밝혔다.
한 총리는 면담에서 포스코가 올해 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하는 등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세계 4위의 리튬 생산국(매장량 3위) 아르헨티나에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잠재력이 높다”고 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아르헨티나는 2020년 수소 생산·수출을 담당하는 국영회사(YTEC)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수소 국가전략 2030’을 발표하는 등 그린수소 대량생산을 추진 중이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를 요청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기원하며 우리 정부 요청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총리는 한·아르헨티나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리튬·수소에너지·제약·식품·인프라 등 분야의 양국 기업 활동을 청취하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면서 “양국 기업인들이 광물·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 활동을 당부하고, 정부 차원에서 기업인의 통상·투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등 어려움에도 2만명 규모의 재아르헨티나 동포사회가 현지 사회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양국 간 수교 60주년에 이뤄진 한 총리의 공식 방문은 18년 만의 정상급 방문으로 자원·식량 강국인 아르헨티나와의 경제안보 실질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한 계기가 됐다고 총리실은 평가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