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서울대 미학 학사 1991-1997)이 글로벌 융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문화관 건축기금’으로 50억 원을 쾌척했다. 앞서 방 의장은 지난해 8월 경영대학 ‘SNU BIZ 창업펀드’에 2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인 하이브의 창업자이자 기업가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산업의 확장과 혁신에 기여한 방시혁 의장은 “사회적으로 받는 도움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 큰 양분이 된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모교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서울대 문화관이 미래 한국 문화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방시혁 의장은 “후배들이 자신감을 느끼고, 꿈꾸고 나아가 이들이 성장해 사회에 다시 기여하고 환원하는 기부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이 아닌 상식에 기초한 꿈을 키우고, 이를 좇아 사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19일 관악캠퍼스에서 오세정 총장을 비롯해 방시혁 의장, 이원우 기획부총장, 성제경 기획처장, 김영오 학생처장, 이중식 문화예술원장, 채 준 발전기금 상임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오세정 총장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서울대를 대표하는 젊은 동문의 뜻깊은 기부에 서울대 구성원을 대표해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기금은 방시혁 의장의 뜻에 따라 서울대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문화관에 ‘방시혁 라운지’를 명명해 기부자의 뜻을 영구히 기리겠다”고 전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천재라는 평을 듣는 방시혁 의장은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 2021년 사명을 바꾼 하이브의 의장이자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며, 음악과 아티스트 IP를 중심에 둔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혁신을 이끌어 가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이와 같은 행보를 통해 우리나라 대중문화 및 세계 음악 발전에 공헌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2022년 4월 대중문화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2019년 2월 서울대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졸업식 축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는 국립대학으로 △미래 한국 문화 발전 △문화 인재 양성을 위한 문화공작소 운영 △지역 사회와 소통의 역할 등을 다하기 위해 협소하고 노후화된 서울대 랜드마크인 문화관을 리모델링 및 증개축하고자‘문화관 건축기금’모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