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표 국정파괴 질병 도져”
野 “檢총장 사퇴 안 하면 모든 조치”
尹 “불법 바로잡은 중앙지법 감사”
내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석방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석방을 환영하는 한편 민주당의 검찰총장 탄핵 경고를 ‘이재명표 국정 파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비상의원총회 직후 “민주당은 심 총장에 대해 즉시 고발 조치를 취하고 심 총장 스스로 즉각 사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야5당 대표 원탁회의에서 검찰이 법원 결정에 따라 윤 대통령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표 국정 파괴라는 질병이 또다시 도지는 모양”이라면서 “‘이재명 마음에 안 들면 탄핵’, ‘민주당 말 안 들으면 탄핵’, 여차하면 탄핵으로 직무 정지시키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나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한 지 5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불법을 바로잡아 준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미래세대’ 등 지지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기다릴 것”이라며 “일각에선 거리 정치 가능성을 거론하는데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여권 인사 등 정치인과의 접촉은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