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4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오고 있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309.5㎜ 비가 쏟아졌다.
삼각봉을 비롯해 제주산지는 현재 누적 강수량이 100~300㎜에 달한다.
가뭄이 심한 전남 진도군과 완도군에는 비가 91㎜와 88㎜ 내렸다. 목포시에도 현재까지 47.2㎜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주요 도시 누적 강수량을 보면 서울 31.7㎜, 인천 30.2㎜, 대전 12.8㎜, 광주 29.8㎜, 대구 4.3㎜, 울산 3.2㎜, 부산 3.1㎜ 등 메마른 땅을 적시고 당분간 산불 재발을 막기 충분한 양의 비가 전국적으로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예보에서 앞으로 6일까지 강수량을 전남동부·경남남해안·경남남서내륙·제주(북부해안 제외) 30~8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전남서부·전북남동내륙·경북북부내륙·경남(남해안과 남서내륙 제외)·서해5도 20~60㎜, 강원동해안·충청·전북(남동내륙 제외)·경북(북부내륙 제외)·제주북부해안·울릉도·독도 10~40㎜로 예상했다.
특히 제주산지에는 최대 200㎜ 이상, 제주중산간·제주남부해안·전남동부남해안·경남남해안·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00㎜ 이상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산지와 제주중산간에는 비가 시간당 50㎜ 내외로 쏟아질 때가 있겠다. 제주해안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30㎜씩 비가 오겠다.
비는 6일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강원동해안과 영남, 제주는 6일 오전과 오후 사이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때가 있겠다.
대부분 지역에 6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55~70㎞(15~20㎧)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전라해안과 제주, 전북내륙 일부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는데, 이 지역들은 6일 새벽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110㎞) 이상 기록되겠다. 강풍특보는 오전에 인천·경기서해안·충남서해안, 오후에 경상해안·경북북동산지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서해상과 전남서부남해앞바다, 남해먼바다, 제주해상에 풍속이 시속 35~65㎞에 달하는 바람이 불고 2~5m 높이 물결이 일겠다. 새벽부터 전남동부남해앞바다에서 바람이 세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기 시작한 데 이어 오후 들어서는 남해동부앞바다와 동해상에서도 강풍이 불고 물결이 높게 치겠다.
밤사이 하늘을 덮은 구름이 보온 역할을 해주면서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높은 10~16도를 기록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2.8도, 인천 12.8도, 대전 13.3도, 광주 15.8도, 대구 15.6도, 울산 15.3도, 부산 14.6도다.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종일 흐려서 햇볕이 내리쬐지 못해 기온이 오르지 않는 것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