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서 주요 계획 발표
조계종 포교원이 올 한 해 청년세대와 눈높이를 맞춘다. 미래세대를 위한 공청회, 이른바 전법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해 청년 불자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1사1교(1사찰, 1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권역별 사찰과 대학을 직접 연계하는 등 실질적 지원책을 펼칠 예정이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1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을 ‘포교 역량 전문화 원년의 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 첫 과제로 종단 미래세대인 청년 대학생 포교 활성화를 꼽았다. 범해스님은 “지난해 순례 프로그램 개발로 불교 수행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면 올해는 종단 미래세대인 청년 대학생의 포교 활성화를 위해 사회지도자를 모시고 고민과 마음을 니누는 전법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출가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확인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깨달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 한차례 청년 불자들과 만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과 그 대안을 모색한 바 있는 포교원은 구체적 사업 계획으로 대학생 지원을 위한 유관 단체와의 업무 협약 체결, 청년 불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전법간담회의 주기적 개최,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끄는 ‘상월선원 만행결사’와 연계한 청년 참여 순례 프로그램 개발 등을 언급했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현 시대 포교의 핵심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현대사회의 소통이라 할 수 있다”며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포교, 공감하는 포교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조에 발맞춰 포교원은 ‘전법ON! 제8대 포교원-전법과 신행으로 미래를 여는 한국불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대 종책 기조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3대 종책 기조는 △전법 ON-신행중심 포교 △전법 플랫폼-소통하는 전법지원 △전법IN(人)-포교역량 전문화다.
‘전법 ON’ 사업의 중심은 순례 프로그램 개발에 있다. 일반 대중들이 수행을 어렵게 느끼기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행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강원권과 충청권 등 8개 지역별, 24개 교구별 순례 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각 순례 코스마다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강화한다. 아울러 웹툰과 일러스트 등 불교크리에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포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법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소통’과 ‘사찰’이다. 사찰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전법 중심 도량을 선정, 현장에서 포교 종책이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체계적 바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올해 처음 도입되는 ‘모바일 신도증’ 보급을 통해 종단 소속 신도로서의 소속감을 강화하고 사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활용도를 차차 높여나갈 예정이다.
‘전법IN(人)’ 사업의 중심엔 ‘사람’을 뒀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활동을 대면 포교로 전환하는 한편 포교원과 교구본사, 포교 및 신도 단체 네트워크를 구축해 포교 원력을 하나로 모은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올해는 현장 포교 활동을 더 활발히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불교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삶을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도록 사부대중과 함께 전법의 길에 불을 밝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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