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강원 토끼띠 스포츠 선수들이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만 24세로 이제 날개를 펴기 시작한 1999년생의 강원 토끼띠 선수 중 쇼트트랙의 황대헌(강원도청)은 국제대회 대신 국내대회에 전념하며 꾸준히 치르며 기량을 닦을 예정이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딛고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보여준 완벽 질주는 불공정·편파 판정을 넘어서며 환희와 감동을 주었다. 5000m 계주에선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황대헌은 비록 지난해 5월에 열린 ‘2022-202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지난달 열린 ‘제38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 남자 일반부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일반부 1500m 결승에선 3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레이스를 펼쳤다.
수영에서는 평영 50m 한국기록(27초21·2021년 11월 제16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보유자인 최동열(강원도청·24)의 올해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단 최동열은 지난해 4월 열린 ‘제17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평영 50m·평영 1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제1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선 평영 100m 금메달, ‘제41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평영 50m 금메달,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평영 1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선 평영 50m와 평영 100m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동열은 오는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선 결승진출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최동열은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획득할 전망이다. 최동열은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동열은 남자 평영 50m에서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5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올해 다시 이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평영 50m에서도 본인이 세운 한국기록만 나온다면 상황에 따라 금메달까지 노려볼만하다.
축구에서는 부상당한 강원FC 골키퍼 이광연(24)이 재활을 마치고 이번 시즌 복귀할 예정이다. 이광연은 지난 2019년 1월 강원FC에 정식 입단했다. 2021시즌 당시 그는 이범수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지만 최용수 감독의 선택을 받아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2경기와 승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나섰다. 이광연은 믿음에 보답하며 신들린 선방을 펼쳤고 강원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다. 2022시즌에는 베테랑 골키퍼 유상훈과 함께 강원의 골문을 번갈아 맡을 전망이었지만 지난해 4월 리그경기 도중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 됐다. 현재 꾸준히 재활훈련을 받는 이광연은 이번 시즌 유상훈과 함께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광연은 순간적인 반응 속도가 빠르고 킥 정확도가 높아 빌드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2022시즌을 구단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6위로 마무리한 강원FC가 이광연의 활약에 힘입어 ‘마의 5위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심예섭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