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메이저 V24 도전
‘테니스 제왕’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 5연패 및 메이저 대회 통산 24회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은 3일 밤(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개막한다. 4대 메이저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의 올해 총상금은 역대 최고인 4470만 파운드(약 723억원)다. 남녀단식 우승 상금도 235만 파운드(38억원)나 된다.
●페더러·나달 빠지며 빅3 유일 참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조코비치의 우승 여부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지난해 코트를 떠났고,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내년까지만 뛰겠다고 예고했다. ‘빅3’ 중 조코비치만 남게 되는 셈이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5연패를 이루면 대회 통산 최다인 8회 우승으로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만 36세인 조코비치는 2017년 페더러가 만 35세에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 치울 수 있다.
올해 1월 호주오픈과 6월 프랑스오픈에서 거푸 정상에 선 조코비치는 이미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갖고 있다. 이번 윔블던에 이어 오는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우승하면 한 해 모든 메이저 타이틀을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거머쥘 수 있다. 지금까지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만 이 기록을 갖고 있다.
나달이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면서 조코비치의 강력한 대항마로 ‘제2의 나달’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꼽힌다. 알카라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남자단식 순위에서 조코비치(2위)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둘의 역대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선 조코비치가 3-1로 이겼다.
●리바키나 女단식 2연패 여부 관심
엘레나 리바키나(3위·카자흐스탄)의 여자단식 2연패 여부도 관심을 끈다. 2015~16년 거푸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이 대회 여자단식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는 없다.
홍지민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