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말씀하신 대로 총력전이기 때문에 전원 대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면서 “애플러와 정찬헌 2명이 미출전 선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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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준PO 5차전에서 2차전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를 포함한 등판 가능 투수 전원을 대기 시킨다. 사진=김재현 기자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키움와 kt 모두 1승이 절실하다. 패배하면 시리즈 탈락이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2차전 선발투수였던 에릭 요키시가 조기에 나올 수 있다. 특히 지난 준PO 1차전 6이닝 88구 투구 이후 물집으로 교체됐던 5차전 선발투수 안우진의 증상이 재발 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다르고 또 이닝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우선) 별 일이 없길 바라고 (안우진이) 긴 이닝을 가는 게 제일 좋은 플랜일 것”이라며 안우진이 몸 상태에 이상 없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기대했다.
가장 마지막 투수는 변함 없이 김재웅이다. 김재웅은 16일 준PO 1차전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진 이후 계속해서 등판이 없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그 투수 뒤에 조금 더 강한 투수가 있다면 또 앞당겨서 쓸 수 있을 텐데 올 시즌 전반기 가장 중요한 8회, 후반기엔 9회를 마무리 지었던 김재웅보다 더 강하거나 확실한 투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그게 승리를 하는 데 있어서 확률을 높이는 제일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앞에 당겨 쓰는 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김재웅을 마무리 상황에서 기용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밝혔다.
준PO 시리즈 마지막 경기다. 수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매번 똑같다. 1년 시즌을 잘 치러왔고 지금까지 정말 본인의 역할을 100% 이상 더 잘 해줬다. 나머지 팀들은 게임이 없는데 우리만 지금 경기를 하고 있지 않나. 그것도 큰 축복이고 선수들의 입장에선 행운이다. 많은 분이 ‘즐기자, 즐기자’라는 말을 하는데 막상 선수들에게 그건 굉장히 힘든 얘기다. 지금까지 잘해왔으니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더 높은 곳을 가기 위해 본인의 역할을 잘 하면서 동시에 또 어린 선수들에겐 큰 경험치를 쌓는 것이다. 자신의 임무들을 충실히 하면 또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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