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대비
오늘 국대 소집
28일 최종 명단
새달 2일 출국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국내 소집 훈련을 시작하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아시아 국가 대항전인 아시안컵은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 축구 입장에선 ‘아픈 손가락’이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으나 이후 정상에서 멀어졌다. 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까지 네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안컵 우승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내년 1월 13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함께 E조에 묶여 조 1위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무난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국내 소집 훈련은 시즌이 종료된 국내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실내 체력 단련을 통한 몸만들기가 31일까지 이어진다. 16명이 소집에 함께하는데 K리거 11명 외에 겨울 휴식기를 맞아 귀국한 해외파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첫날부터 합류한다. 황인범(즈베즈다)은 조금 늦게 참여한다.
오는 28일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서울 CGV 용산에서 최종 출전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대회 엔트리는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이날 명단에 추가될 예정이다. 완전체는 ‘불법 촬영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제외하고 지난 9~11월 A매치 5연승을 달린 멤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후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하며 현지 적응에 나선다. 손흥민 등 해외파 주력들은 아부다비로 직접 합류한다. 김민재의 경우 국내 조기 합류 가능성도 있다. 1월 6일 대회 D조에 속한 이라크(63위)와 최종 모의고사를 갖는 클린스만호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또 15일 바레인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홍지민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