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와 팀K리그 서울 친선경기가 올 여름 영국 전역에 큰 화제가 되는 가운데, 올 가을에는 K팝, K시네마, K드라마, K헤리티지 등이 런던의 세계 최대 공예디자인 박물관에서 영국인들과 마주하며 K컬쳐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콘테(왼쪽)과 손흥민이 서울서 ‘찰칵 세리머니’을 하고 있다 [연합]
올가을 영국에 전시될 K팝 스토리. 사진은 K컬쳐 콘텐츠에 등장할 에스파.
15일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이하 V&A 박물관)에서 한류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가 오는 9월 24일 부터 2023년 6월 25일 까지 개최된다.
장장 9개월간 영국인들은 K컬쳐를 접하면서 근녀들어 ‘찐친’이 되어버린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게되는 것이다. 최근 영국내 K푸드점은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K팝 팬들은 더욱 확장 일로에 있다.
영국 고고학계에선 유라시아대륙에서 서진에 영국 섬으로 이주한 켈트민족이 고조선문화와 브리티시 문화를 연결시키고 있다는 시사점에 대해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앵글로색슨의 원고향 중 하나인 독일의 작센 지역도 동아시아와의 교류가 빈번했다는 학설이 있다.
최근 서울에 온 토트넘의 레비 회장, 콘테 감독, 해리 케인, 손흥민, 이반 라키티치, 루카스 모우라, 클루셉스키 선수 등이 방한한 이후, 한국에서 강훈련, 새판짜기, 한우 먹방, 치열한 친선경기, 한국관중과의 교감, 한국의 새로운 선수 스카우트 움직임 등의 모습이 영국 전역 퍼지며, K스포츠와 이를 매개로 한 양국의 우정, 한국민의 높은 민도 역시 주목받는 상황이다.
올 가을~내년 여름, K컬쳐 메가 전시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V&A 박물관과 한국 전시실 개선 및 한국 관련 연구·조사·전시 기획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지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V&A 박물관은 연간 400만 명이 찾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 디자인, 퍼포먼스 박물관으로 전 세계 도자기, 가구, 장신구 등 약 280만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1888년에 한국 유물을 처음 소장한 이후로 한국의 자수, 칠기, 은제품, 패션, 디지털 아트 등 소장품 규모를 확대해 왔다.
올 가을 부터 영국에서 전시될 백남준의 미디어 아트
이번 특별 전시는 영화, 드라마, 음악, 팬덤 등을 통해 한류의 형성 과정과 문화적 영향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총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주요 전시품으로는 영화 ‘기생충’의 세트장 재현, 싸이, 에스파 등 케이팝 스타 및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 영화, 음악에 등장한 의상과 소품 등이 있다.
또한 백남준, 함경아, 권오상 등 현대작가들의 기념비적 작품과 차이킴, 미스 소희, 민주킴 등 한국 디자이너의 하이패션 의상 20여 점을 선보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원본 포스터와 1910년대 한국의 첫 화장품 광고 등도 전시된다.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는 대중문화 및 사회현상을 각종 전시 작품과 연결,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심도 있게 탐색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원 이정우 원장은 “세계 유수 박물관 중 하나인 V&A에서 개최되는 한류 전시 지원을 통해 해외에서 한국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이번 V&A의 ‘한류! 코리안 웨이브’ 특별전은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한류의 다채로움과 역동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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