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U 총회 투표서 미국 로스캐롤라이나 제치고 개최지 선정
2027년 8월 1∼12일 ‘열전 ‘무주‧전주, 대구, 광주’ 이어 네 번째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충청권 4개 시·도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지난 2020년 7월 충청권 4개 시·도(충남, 충북, 대전, 세종)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유치에 합의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9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공식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12일 열린 벨기에 브뤼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충청권이 미국 로스캐롤라이나를 제치고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충청권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종합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개최지는 후보지별 프레젠테이션 이후 28명의 집행위원 중 공석인 회장과 대륙별 대표 5명을 뺀 22명이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했다.
후보지별 특표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유치 성공에는 전국 100만인 서명부와 메가시티 청사진, 교육‧문화, IT‧기술, 환경 보전, 지속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 등 충청의 강점이 작용했다.
또 벨기에 현지 충청권 공동대표단의 막판 표심 확보 노력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로 충청권은 사상 처음 국제종합경기대회를 개최한다.
국내 세계대학경기대회로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네 번째다.
세계대학경기대회 명칭은 2020년 7월 유니버시아드에서 변경됐다.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간 4개 시도 30개 경기장에서 펼치며 참가 인원은 150여 개 나라 1만 5,000여 명 규모다.
개회식은 대전에서,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기로 했다.
경기 종목은 육상, 농구, 유도, 태권도, 배구 등 기본 15개에 축구, 조정, 비치발리볼 등 선택 3개다.
충남도에서는 테니스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배구는 천안유관순체육관과 아산 이순신체육관, 천안 단국대‧상명대‧남서울대 체육관 등에서 연다.
또 수구는 아산 배미수영장에서, 남녀 축구는 천안종합운동장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천안축구센터,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등에서, 비치발리볼은 보령비치발리볼경기장에서 각각 개최한다.
훈련장은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장, 아산 배방스포츠센터‧복합스포츠센터, 천안 단국대체육관 보조경기장‧우정공무원교육원 체육관‧남서울대 보조체육관, 아산 방축수영장,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천안축구센터, 보령비치발리볼경기장 등에 설치한다.
메인 선수촌은 세종에 두고, 충주와 보령에 보조 선수촌을 설치한다.
미디어센터는 원활한 취재 및 중계 지원을 위해 4개 시도에 마련한다.
이번 대회 총 사업비는 5812억 원으로, 시설비 2690억 원, 운영비 3122억 원 등이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조 7289억 원, 취업 유발은 1만 499명으로 분석됐다.
또 대규모 국제종합경기대회 유치에 따른 국민 화합 초석을 마련하고, 미래 청년 세대가 꿈과 열정을 펼칠 기회의 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내년 상반기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무원, 체육회, 민간 전문가로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대회 유치는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그것도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이뤄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역동적이고 힘쎈충남의 힘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경제효과는 배가시키고 비용부담은 줄이는 저비용, 고효율 국제대회로 개최하고, 미래 청년세대의 꿈과 열정을 펼칠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유치를 위해 노력해주신 사랑하는 세종시민들과 시 체육부서 직원, 그리고 유치위원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