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ㆍ원자력 산업 중심 대내외 탄력 받아
혁신성장 기반 구축 위해 8376억원 투입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 준비
SMR 시장 선점 위해 기술경쟁력 확보
지난 1974년 조성된 창원국가산단은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창원국가산단은 성장한계에 도달했다. 이제는 중후장대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산업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창원의 주력산업인 방위ㆍ원자력 산업은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의 지원정책과 더불어 해외수출계약 체결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방위ㆍ원자력 산업을 중심으로, 동북아를 대표하는 첨단과학도시로 나아가고자 하는 창원시의 로드맵을 살펴보고자 한다.
▷ 방위산업 혁신성장 기반 구축
창원특례시는 방산분야 혁신성장 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함께 첨단함정연구센터 등 주요 4개 사업에 오는 2028년까지 8376억 원을 투입하고, 지역의 첨단 국방과학기술 유치 및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추진한다.
우선 창원시는 방위산업 혁신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첨단함정연구센터 858억 원 △방위산업진흥센터 150억 원 △OPEN FAB을 활용한 국방소재인증센터 495억 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6873억 원의 사업을 추진, 국방신산업의 적극적인 발굴을 통해 지역의 미래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혁신성장 기틀을 마련한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국방과학연구소 해양기술연구원의 첨단함정연구센터는최첨단 해상 무기체계 개발 지원 및 산업협력이 가능토록 하며, 오는 2027년까지 4단계로 나눠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 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방위산업진흥센터는 K-방산 수출 활성화에 따른 방산중소기업의 참여 확대와 핵심부품 개발의 전(全)주기 지원이 집적화된 시설로 방산 부품의 시험, 평가, 지역 방산 제품 및 무기체계 전시, 방산수출종합지원센터(DTS) 등 지역 방산기업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원자력산업 기술개발과 인프라 지원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에 빠졌던 원전업계는 정부와 창원시의 원전산업 생태계 복구 노력에 힘입어 활력을 되찾고 있다. 나아가 창원시는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사용 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스템 기술개발 지원 △SMR 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 원전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시장을 대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은 미래형 원전 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하고 기술혁신 역량 강화, 전주기 지원 확대 및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국정과제이자 시정과제인 원자력산업의 조기 정상화의 체계적인 이행 동력 확보를 위해 경남도와 함께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에 원전 기자재 신뢰성 확보 및 품질 인증(장비구축), R&D 및 기업지원 등을 위한 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국비 2억 4000만 원을 확보해 연내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용 후 핵연료 건식저장 시스템 기술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년 8월 발표)에서 현재 21.5% 수준인 원자력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에 따라, 발전 부산물인 사용후핵연료도 늘어날 예정이지만 국내 각 원전의 습식저장소가 2031년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포화를 앞두고 있어 영구처분시설 구축 전까지는 건식저장 방식으로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에 창원시는 원자력산업의 미래먹거리 선점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건식저장 관련 기술개발에 국책사업 신청 등 국비 확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육성(PM-HIP 공정 핵심부품 및 제조 기술 개발)은 탄소중립 달성 및 청정에너지원 증대 요구에 따라 세계적으로 SMR이 미래 원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035년까지 최대 97조 4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전망됨에 따라, 제작기간 단축 및 비용절감 효과가 가장 큰 기술인 PM-HIP 관련 핵심 부품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창원시는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전환ㆍ미래 신산업 발굴ㆍ육성
창원시는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한 의료ㆍ바이오 첨단기기 산업육성의 씨앗을 뿌리고자 △의료ㆍ바이오 첨단기기 제조산업 육성(기업 R&D지원) 추진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공모에 나선다.
의료ㆍ바이오 디바이스 산업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로 헬스케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으로 이어져 창원의 미래 50년 먹거리가 될 것이다.
의료ㆍ바이오 첨단기기 제조산업 육성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창원시 자체 예산 40억 원을 들여 의료기기 제조를 희망하는 지역 내 업체와 지역 내ㆍ외 원천기술 보유기관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R&D부터 시제품 제작과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의 비용 및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공모 사업은 의료ㆍ바이오 첨단기기 제조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개발연구실 등을 갖추고, 제품제작과 시험을 위한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며 R&D 및 기술ㆍ경영 컨설팅을 수행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할 창원 의료바이오 산업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는 창원시가 산업부에 제안한 사업으로 총사업비 250억 원 규모이며, 공모사업으로 진행된다. 창원시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 국비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 창원시의 비전과 앞으로의 전망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가 `창원의 미래 50년을 위한 혁신성장의 기틀을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핵심은 창원이 가장 잘하고, 앞서 있는 제조산업의 대혁신을 통해 든든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과학도시로 재도약하는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