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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서울 중구서 흉기 살인…용산 노상에서 용의자 검거
2일 오전 5시11분쯤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인근 지하보도에서 “누군가 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인 60대 여성은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용산구 쪽방촌 인근 노상에서 용의자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4.8.2
뉴스1
이른 새벽 서울 도심의 지하보도에서 청소노동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날 무시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후 오전 6시 2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오전 8시 50분쯤 A씨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다.
무직인 A씨는 과거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연말 이후에도 날씨 등에 따라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B씨는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이른 새벽 청소 업무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지하보도에서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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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서울 한복판 흉기살인 사건…용의자 검거
2일 오전 5시11분쯤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인근 지하보도에서 “누군가 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인 60대 여성은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용산구 쪽방촌 인근 노상에서 용의자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은 사건 현장 보존중인 경찰. 2024.8.2
뉴스1
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5월쯤부터 B씨와 아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당일 B씨와 대화하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하보도에서 이날까지 대청소가 예정돼 있었는데 A씨의 물품 문제로 다툼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하보도 벽에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계단 및 통로의 물청소를 실시한다’는 중구청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안내문에는 ‘지하보도에 방치된 개인 물품은 (청소 시작 전인) 7월 28일까지 자진 수거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그의 행적을 분석하고 압수물 분석·관련자 조사 등을 할 계획이다. 이후 구속 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A씨의 음주·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B씨의 시신 부검 등도 의뢰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